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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관련 정보

두번째 광산 셧다운, 톰 프라이스 -2

항상 마이닝 첫날은 피곤합니다. 왜냐하면 집에 있으면서 10시 11시에 자는게 습관이 되어 있다 보니

마이닝에 와서는 9시에 자야 하는데 도통 잠이 오질 않습니다.

그렇게 11시 넘어서 잠이 들고 5시에 캠프에서 버스가 출발 하기에 4시가 되기도 전에 일어났습니다.

캠프에서 사이트까지 1시간을 달려 도착해서 같이 일할팀을 만나서 소개를 했는데

저희 팀은 리거(팀리더) 와 보일리(나 포함) 두명 TA 한명 이렇게 총 4명 이었습니다.

첫날과 둘쨋날은 워크 퍼밋 기다리면서 사이트 둘러 보고 서류만 쓰다가 끝나고 셋쨋날 부터 일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우연히 한국인을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 하러 와서 한국인 만나기 쉽지 않은데 전 첫번째 두번째 다 한명씩 만났네요.

 

캠프에 농구장과 수영장 헬스장 다 갖추어져 있다

같은 팀에 있는 30대 초반인 TA는 호주인 이었는데 제법 일머리도 있고 여기 회사에서 일한지 두달밖에 안되었지만

저한테 친절하게 잘 알려 줬습니다. 보통 TA하면 트레이드 옆에 붙어서 잡일만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만난 호주애는 무전기면 무전기 운전이면 운전 다 알아서 착착 해 놓으니 참 인상이 좋았습니다.

3일째는 조그만한 스틸 블록을 용접하고 4일째 부터 핏터가 들어 오더니 그다음 리딩핸드 그리고 또다른 보일리 

또 다른 리딩핸드 등등 점점점 사람이 늘어나 한팀이 10명이 넘게 되었습니다.

 

황무지로 둘러 쌓여 있는 캠프

이번 셧다운은 저번 포트헤들랜드와 다르게 여러가지 조그만한 일들이 많아서 

여기가서 하루 일하고 저기 가서 하루 일하는 형식이었는데

리오틴토 사이트 특성답게 아침에 한시간 수다 떨고 워크 퍼밋과 JHA 등 서류를 쓰고 일을 시작 하려면 보통 10시가 됩니다.

그래서 하루하루 대부분 이야기를 하면서 쉬엄쉬엄 일을 했습니다.

 

내 방 바로 앞에 있는 인터넷 타워, 덕분에 인터넷이 잘 된다.

6일째에 데이 쉬프트에서 나잇 쉬프트로 바뀌어서 하루 스탠다운 하고

나잇 쉬프트로 오후 5시에 버스를 타고 출근 하였는데 스탠 다운이란

나잇 쉬프트를 하기 위해서 24시간 쉬는걸 말합니다.

즉, 오후 6시 까지 데이 쉬프트를 했으면 다음날 6시까지 쉬는거지요.

밤에 사이트를 나오니 덥지도 않고 바람 많이 불땐 춥기 까지 했습니다.

팀이 커진 만큼 조금 큼 일이 들어왔는데

손상된 부분을 잘라내고 철을 대어 용접을 하는 일입니다. 이 일 덕분에 이틀 동안은 바쁘게 용접을 하였네요.

일하러 들어가는 부분이 좁아서 기어 들어가야 해서 쉽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보일러 메이커 아저씨랑 일을 하였는데 일 하기도 전에 이렇게 하고 이렇게 하고 관섭이 많아서

직접 하라고 했더니 자신은 늙어서 들어가기가 힘들답니다.

그래서 그 아저씨는 밖에서 파이어 와치를 하고 혼자서 4부분을 다 수리 완료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스틱용접을 집중해서 했더니 피곤한지도 모르고 이틀이 순식간에 지나가더군요.

 

 

손상된 부분을 잘라내고 다시 용접. 쉬운일인데 공간이 너무 좁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 이틀을 남기고 일도 다 끝내고 청소까지 다 마무리 하였습니다.

일은 해야 하는데 없으니 슈퍼바이저가 차 청소랑 기름 넣는것 까지 시킵니다.

저도 차 번호를 받았는데 차가 보이지 않아서 수다 떨고 있으니 다른 슈바에게 선택되어 소프트 라이너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마지막 날쯤 되니까 팀 구별도 없고 슈바는 일은 시켜야 해서 보이는데로 잡일을 시키다 보니

다들 눈치 보면서 도망다니기 바쁘네요 추격전이 따로 없습니다.

하여튼 전 일이 생겨서 현장으로 갔는데 다른 회사팀이 일하고 있어서 대기만 4시간 하고 설치는 30분만에 끝이 났습니다.

내려가 봐야 눈치 봐야하니 현장에서 개기다가 하루를 마무리 하였는데 워크샵이라면 이런일은 꿈도 못꿀 겁니다.

마지막 날도 눈치를 보면서 시작 하였는데 결국 슈퍼바이저도 밖으로 나오지 않아 다들 수다 떨면서 마지막 날을 보냈습니다.

 

 

유트를 타고 현장에 올라와서 대기